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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 준비중에 알게되는 것들

# 그리고 재밌는 것들

이 것을 들여다보면서 가장 재밌었던 것은 처음에는 이게 너무 만만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성인이면 이사한번쯤 해보고, 보증금에 월세네 뭐네 이런 얘기 한 번씩들은 정기적으로 하고 살잖아?

그러니까 이게 너무 쉬워보였다는 거지

그렇지만 그게 길진 않았어.

아니다, 초반에는 좀 쉬웠던 게 사실이야. 

난 인강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초반에 아주아주 기초적인 강의를 들어보니까 내가 생각한 바로 그 복덕방 할아버지가 생각나면서 유레카를 외쳤지.

"이거 만만하다!!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바보 같은 자신감이 샘솟는 거다!!

 

하지만 강의는 기초도 있고, 일반도 있고, 심화 강의도 있었다는 걸 그땐 몰랐어.

가만 생각해 보면 강사들이 금방 쫌만 듣고 포기하지 말라고 오히려 아주 쉽고 재밌게 해 줬던 것 같아.

곧 있음 만나게 될 (그냥 살았으면 한 번도 경험할 필요 없던 그 법이라는 것) 그 아이들이 누구 지도 모른 채..

 

 

#2 수능 때보다 높은 책탑

부유하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항상 궁리하는 삶을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던 것 같아.

최적화, 최선, 최단, 최유효 이런 최최최를 달고 살면서 "어떻게 하면 돈이 적게들까?" , "어찌하면 덜 힘들까?" 이러면서 말이야

중개사도 발품 팔 준비만 되어있으면 그럴 수 있겠더라고.

근데 이번엔 좀 달랐어.

해마다 오는 진도에 맞는 교재들, 공부해야 할 타이밍, 뭔가가 필요할 때 나는 당연히 모르니까 선생님처럼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챙겨줄 어떤 사람. 그냥 그게 너무 갖고 싶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아예 교재를 결제해버렸어

이번 시험에는 인터넷 강의 들어가면서 준비할 수 있었고, 뭐가 필요할 때마다 연락 오고 택배 와서 알아서 갖다주더라고

수고로움과 맞바꾼 나의 돈은 좀 아깝지만 이런 게 돈의 가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인생에 이렇게나 많은 책을 한 가지 목표로 구비해둔 것이 처음인 나에게 공부는 참 그런 거더라.

높은 쌓은 책의 탑만큼

김장할 때 김치 속 넣을 때처럼 한쪽 한쪽 잘 떠들어보는 것이 일단 나의 목표

 

 

#3 지금은 외울 때가 아니고..

슬슬 보세요~

대부분 선생님들이 이렇게 이야기하거든.

내가 여기까지 그래도 꾸준히 오게 된 것도 저걸 믿어서였던 것 같아.

정말 글들도 많고,

내용도 많고,

자잘하게 쪼잔한 문제도 많이 나온다 하고

정말 외우기 힘든 숫자들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도 과목 전반에 걸쳐서 큰 그림을 보아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인덱싱 조차도 쉽지 않은 것인 것이지.

근데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그렇게 위로가 되더라. 그래서 안 외우고 눈으로만 봐서 그나마 이렇게 까지 온 것 같아.

지금 본교재 인강 3바퀴, 기본서 1회 읽기 진행 중인데 까막눈이었다가 살짝 시력 0.1 정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예 개념도 이해 안 되던 게 그래도 좀 보니까 쪼금씩 눈에 들어온다는 게 너무 다행인 지금 ㅜㅜ

하지만 아직도 용어사전 없이는 2장 이상 넘기기 힘든 나의 상황은 공인 중개사는커녕 일반인보다 더 낮은 레벨 같아

#4 50점

내가 29회 공인중개사가 될뻔했었음.

그냥 재미로 뭐 어차피 응시료도 얼마 안 하는데 한번 보자 하다가 얼떨결에 응시했다가 시험날 어떻게 잊지 않고 눈이 떠져서 시험장에 가서 받아온 점수가 50점.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찾아보니까 60점이 합격점수였다는.

진짜 그날은 뭔가 무진장 미쳐가지고 신이 잠깐 지구로 내려와 내 머리에 앉지 않은 이상 그럴 수가 없는데..

100% 중에 80% 정도를 찍었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싶겠지만 진짜 그래서 공부하게 되었음.

지난 회는 뭐 역시 공부 안 하고 껄떡거리다가 망했고 세 번째 시험이긴 하지만 공부하는 건 이번이 처음.

계기 중에 이런 더러운 계기 있는 사람 나와봐 

 

#5 공부하는 중

위에 말했듯이 인강 3바퀴, 읽기 1회 진행 중이고, 빈출지문 판례 병행하고 있는 상태

기출은 8월부터였던가 그런 것 같고 문장 익히는 거 위주로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기본서 읽는 게 너무 죽을 맛이었는데 좀 하다 보니까 슬슬 알게 되는 것도 있고, 잘못 알게 된 것도 알게 되고 하는 장점이 느껴졌다.

빈출지문은 틀린 문장만 나와서 좀 약 오르긴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다 보니 눈에 좀 익어가는 것 같다.

하루에 아침 2시간 저녁 2시간을 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쉽지는 않고 주말에 시간을 몽땅 ㅜㅜ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갇혀있는 것도 약간은 도움이 되는 것도 같다. ㅜ

관건은 민법 공법이라고 누구나 다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내 생각도 같음 ㅋㅋ

공인중개사 얕봤는데 진짜 한 바퀴씩 회독 차가 생길수록 경건해지는 마음 씀씀이

진짜 이거 나처럼 공부 오래 놓은 사람들은 하면 안 되는 건데 라는 생각을 주문처럼 외우며

 

#6 여기다가 글 쓰는 이유

이게 은근 효과가 있음.

연습장에 깜지보다 이해하는 게 좋다고들 하는데 더 좋은 게 

이걸로 글을 쓰려고 내용 정리하다 보면 이해도 되고 간단한 것은 외워지기도 함!!

그렇기 때문에 자꾸 써보고 눈에 익어야 하니까 블로그에 앉혀두려고 계속 접하다 보면 효과적인 시간에 많은 걸 집어넣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됨

앞으로도 몰랐던 것 위주로 메모 형식으로 남길예정